아시안게임 펜싱 단체전을 보다 보면 개인전과 다른 경기 방식 때문에 점수를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왜 한 선수가 계속 경기하지 않고 중간에 바뀌는지, 왜 5점이나 10점에서 경기가 잠시 끝나는지, 마지막에는 왜 45점까지 하는지 궁금할 수 있는데요.
펜싱 단체전 경기방법과 점수 보는 법을 알고 나면 현재 어느 팀이 유리한지도 훨씬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펜싱 단체전은 몇 명이 출전할까?
펜싱 단체전은 한 팀이 선수 3명을 중심으로 경기를 진행합니다. 등록된 후보 선수가 있는 경우 경기 중 규정에 따라 교체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경기에서는 양 팀의 선수들이 서로 조합을 바꿔가며 맞붙습니다.
3명 대 3명이 각각 상대 선수들과 한 번씩 만나기 때문에 총 9번의 대결이 진행됩니다. 중계를 보다 선수가 계속 바뀌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펜싱 단체전은 왜 45점까지 할까?
단체전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45점입니다.
총 9번의 대결을 진행하면서 목표 점수가 단계적으로 올라갑니다.
1번째 대결은 5점
2번째 대결은 10점
3번째 대결은 15점
4번째 대결은 20점
5번째 대결은 25점
6번째 대결은 30점
7번째 대결은 35점
8번째 대결은 40점
9번째 대결은 45점
각 대결은 일반적으로 최대 3분 동안 진행됩니다.
마지막 9번째 대결에서 한 팀이 45점에 먼저 도달하면 승리합니다. 마지막까지 45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정해진 경기시간이 끝난 시점의 점수를 기준으로 승부를 결정합니다.
한 경기마다 점수가 다시 0점이 되는 것은 아니다
펜싱 단체전에서 가장 헷갈리기 쉬운 부분입니다. 단체전 점수는 선수가 바뀌어도 초기화되지 않고 다음 선수에게 그대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대결이 5대3으로 끝났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두 번째 선수들은 0대0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5대3에서 경기를 이어갑니다. 두 번째 대결의 목표점수는 10점이므로 어느 한 팀이 10점에 도달하거나 해당 대결의 시간이 끝날 때까지 진행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점수를 계속 누적해 마지막 목표점수인 45점까지 가는 것입니다.
목표점수에 도달하지 못해도 다음 선수로 넘어갈까?
그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4번째 대결의 목표점수가 20점이라고 해서 반드시 어느 한 팀이 20점을 만들어야 다음 대결로 넘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정해진 경기시간이 먼저 끝나면 당시 점수를 그대로 가지고 다음 대결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거나 상대에게 추격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도 단체전에서는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점수 차이가 커도 역전할 수 있을까?
가능합니다.
단체전은 앞선 선수가 만든 점수를 다음 선수가 그대로 이어받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까지 점수 차이가 계속 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9번째 대결은 45점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마지막 주자가 얼마나 점수 차이를 좁히거나 지켜내느냐가 중요합니다.
중계에서 마지막 선수를 흔히 앵커라고 부르는 이유도 마지막 대결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기 중반에 몇 점 뒤지고 있다고 해서 바로 승패가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44대44가 되면 어떻게 될까?
펜싱 단체전에서 가장 긴장되는 상황 중 하나가 44대44입니다.
45점을 먼저 획득하는 팀이 승리하는 상황이라 다음 한 점이 사실상 결승점이 됩니다.
다만 종목에 따라 점수가 인정되는 방식은 다릅니다. 사브르와 플뢰레는 공격권 판정이 중요하고, 에페는 유효한 동시타가 인정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에페에서는 동시타 규칙이 있기 때문에 44대44처럼 마지막 한 점을 남겨둔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경기 중 동시타 상황과 다르게 점수 처리 규칙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브르·에페·플뢰레 단체전 방식은 같을까?
단체전의 기본적인 틀은 비슷합니다.
3명의 선수가 상대 선수들과 차례로 경기하고 총 9번의 대결을 통해 45점을 목표로 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실제 한 점을 얻는 과정은 종목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 에페는 전신이 유효 타격 범위이고 찌르기 공격을 사용합니다.
- 사브르는 주로 상체가 유효 타격 범위이며 찌르기와 베기 공격을 사용합니다.
- 플뢰레는 몸통을 중심으로 유효 타격 범위가 정해져 있고 찌르기 공격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단체전 점수판을 보는 방법은 비슷하지만 실제 판정을 이해하려면 어떤 종목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펜싱 단체전 볼 때 3가지만 기억하기
아시안게임 펜싱 단체전을 처음 본다면 세 가지만 기억해도 경기를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 첫째, 3명의 선수가 서로 번갈아 경기합니다.
- 둘째, 선수마다 점수가 초기화되는 것이 아니라 팀 점수가 계속 누적됩니다.
- 셋째, 총 9번의 대결을 거쳐 마지막 목표점수인 45점을 향해 경기합니다.
개인전보다 선수 교체가 많아 처음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점수가 누적된다는 것을 알고 보면 오히려 현재 경기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기 후반 40점대에 들어가면 한두 점 차이로 승부가 바뀔 수 있으니 점수와 함께 현재 몇 번째 대결인지 확인하면서 보면 더욱 재미있게 관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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